손으로 읽는 낙서판

낙서 10. 못된 감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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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감각들

 

어찌하여 이렇게 못된 감각들만 살아 있어 못된 일에 반응하여 잔혹한 일들만 만들어 내고 있는가. 어쩌면 이렇게 선한 감각들은 죽어 있어 잔혹한 세상에 저항(반응)하지 못하는가. 어떻게 하여야 선한 감각들을 살려낼 수 있을까. 각이 살아 있지 못하니 세상을 경험하지 못하는구나. 그냥 이렇게 썩어지고 타들어가기만 하는구나.


낙서 9.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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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단장(斷腸) -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

 

"인도의 한 왕이 숲으로 사냥을 갔다가 예쁜 아기 사슴을 발견하고는 활을 쏴 명중시켰다. 그런데 활을 맞지도 않은 어미 사슴이 죽은 아기 사슴 옆에서 슬피 울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왕이 어미 사슴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조각조각 잘라져 있었다. 왕은 모녀 사슴을 고이 묻어주고 다시는 사냥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 자식 잃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위로의 대상이다.

 


낙서 8.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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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하나님의 마음을 끈 인간(만물)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인간의 마음을 끈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고 했던 도스토예프스키가 발견한 이 세상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낙서 7. 시를 읽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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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이유

 

 

시를 왜 읽나요?

 .

다른 세상에 다녀오기 위해서지.

 .

다른 세상은 왜 다녀와야 하나요?

 .

그래야 너가 만든 세상에 갇혀 있지 않을 수 있지.

 .

내가 만든 세상에 갇혀 있는 게 위험한가요?

 .

그럼, 미쳐버릴걸!

 .

그렇군요. 그래서 이렇게 세상에 미친놈이 많은 거군요.

 .

오늘부터 난 시를 읽겠어요. 그런데 어떤 시부터 읽어야 하죠?

 .

너의 존재를 소외시키는 시.

 .

왜죠?

 .

그래야 이 세상의 아픔이 비로소 보일 테니까.

 .

시를 읽는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군요.

 .

고통 없이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이룰 수 있지?

 


낙서 6. 난 경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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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경쟁하지 않아

  

나는 당신과 경쟁하지 않아. 나는 그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아. 나는 내 '내면의 빛과 음성'을 따라 그저 나의 길을 걸어갈 뿐이야. 그러다 누구와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지. 그래서 나의 길, 우리의 삶은 외로운 거야. 이게 얼마나 거룩한가! 얼마나 찬란한가!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그대는 그대의 길을 가시게. 나는 나의 길을 갈 테니. 다만 빛으로 가장한 어둠을 조심하고 목자의 음성으로 가장한 늑대의 음흉한 울음소리를 분별하길 바라네. 그러므로 우리에겐 최소한의 지혜와 약간의 저항 정도는 필요하다네. 우리 서로 "살아서" 다시 만나세.

 


낙서 5. 가나안 성도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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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성도에게 고함

 

우리는 쉼(sabbath)으로 주님을 경배하고,

공동체에 속함으로 자기를 부인한다.

 .

우리는 쉼으로 탐심(경제와 소비의 착취)에 저항하고,

공동체에 속함으로 교만(자기집중, 이기주의)을 물리친다.

 .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체'에 속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일은

 이 타락하고 음란한 세대에 주는 종말론적인 메시지이다.

 .

가나안(안나가) 성도여,

공동체를 이탈하지 말고 그 안에서 피흘리기까지 싸우라.

그것이 우리 모두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이니.


낙서 4. 문제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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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근원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람이 대처하는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사람의 대처 행동이 그 사람의 최종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 가능성 때문에 상대방을 함부로 정죄하지 않는다.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잠언 10:12).

상대방이 문제가 아니라, ... 내 눈과 마음이 문제다.


낙서 3.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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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는

자기가 어둠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가 물들어 있는 어둠은 열등감이라 불린다.


낙서 2.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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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도는 밝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몰아내며 하는 것이다.

기도는 배부를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참아내며 하는 것이다.

기도는 따뜻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추위와 싸워가며 하는 것이다.

기도는 평안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이겨내며 하는 것이다.

기도는 한가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쪼개가며 하는 것이다.

어둠과 배고픔과 추위와 아픔과 바쁨을 마주할 용기와 열정이 없는 자는 그 마음에 간절함이 없는 것이다.

기도하는 자의 간절함이 기도를 영혼의 눈물이 되게 한다.

하나님은 그 영혼의 눈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 


낙서 1. 성숙한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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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신앙


성숙한 신앙이란, 성숙한 인격과 같이 가는 것 같다. 이 둘이 분리되는 순간, 신앙은 우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