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읽는 낙서판

낙서 488. 자유는 신기루인가

카테고리 없음

자유는 신기루인가

 

“사람들은 자유가 진정으로 가치 있게 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사회적/경제적 조건들을 창출하려는 열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자유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ㅡ 권보드래 논문, <실존, 자유부인, 프래그머티즘>에서

 

유명한 문장이라는데, 정말 훌륭한 통찰이다.

자유의 가치는 사회적, 경제적 조건들이 뒤따라 주지 않으면 쓸모 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유를 보장 받기 위하여 사회적, 경제적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서 자신의 자유를 불태운다. 그런데, 정작, 자신에게서 자유가 사라진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노예처럼 산다.

이 아이러니, 이것이 현대인들이 겪는 아이러니다.

자유는 신기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