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읽는 낙서판

낙서 486. 개인과 자유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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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자유와 교육

 

근대 이후,

'개인'이 발견되면서 공동체의 의미가 쇠퇴했다. 개인이 발견되면서 개인의 자유는 증가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개인이 발견되기 전, 개인은 공동체에 매몰되어 개인의 존재감 없이 공동체적인 존재로 존재했지만, 이제 개인이 발견된 후부터 개인은 공동체와 거리를 두며 공동체에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며 공동체의 참여와 자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개인이 삶의 자리를 스스로 결정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나, 그만큼 인생의 고민 또한 늘어났다. 개인과 자유가 제 힘을 발휘하려면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서 근대사회에서 교육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교육 없이 개인과 자유의 가치는 오래 지탱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개인과 자유의 가치가 늘어난 만큼, 개인의 생존의 문제도 개인에게 책임지어 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은 다른 개인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 사이 교육은 개인과 자유를 지탱해주는 원리로 작동하는 게 아니라, 자기의 생존을 지켜주는 도구로 전락했다.

 

개인과 자유가 발달될수록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것이다. 개인은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를 통해 다른 개인을 사랑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개인을 경쟁 상대로 간주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통해 상대방을 무너뜨린다. 즉, 개인의 존재가 자유를 통해 부각될수록 평화와 평등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억압과 폭력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근대가 발견한 개인과 자유에 어떠한 문제점이 존재하는 것일까? 근대가 발견한 개인과 자유는 어떠한 것이길래 사랑과 평화를 증가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억압과 폭력을 증가시키는 것일까? 나는 이게 참 궁금하다.